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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아름다운 우리나라 여행기

방구석 여행_ 2013 겨울 내일로; 순천 여행(순천만)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은 여행자들이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온 여행자들이 거실에 모여 치킨과 맥주를 사다놓고

자기소개와 여행계획, 정보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들 비슷한 경로로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이때 나는 어떻게 용기가 났는지 꼬막정식이 먹고 싶다고 같이 먹으러 갈 사람이 있는지 찾았다.

때마침 순천만에 가는데 꼬막정식을 먹고 싶어하는 한 분을 알게 되었다.

다음 날 술김에 약속을 확실하게 잡은 것인지, 진짜 같이 밥을 먹기로 한 것인지 헷갈려

직접 만나 밥을 먹으면서 진짜 약속을 잡은 것이구나 알았지만

좋은 분과 꼬막정식을 먹을 수 있었다.

 

출처 : 내 네이버 블로그

순천만 습지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몰랐다.

그냥 걷는 것을 좋아했기에 걷기 좋다는 정도였다.

계속 걷다 걷다 보니 왜 다들 입을 모아 순천만을 추천하는지 알 것 같았다.

 

겨울이라 그랬는지 멈춰있는 배와 함께 시간도 멈춘 것 같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정리했던 여행기와 사진들을 다시 보는 지금도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와온해변까지 걷고 싶었지만 다음 여정이 있었기에.

사실 아직은 처음 가는 길을 혼자 걷기가 무서워 순천만 습지에서 나왔다.

봄에, 여름에, 가을에 다시 이곳을 걷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직까지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을 때 다 다른 모습의 이곳의 풍경을 보고 느끼고 싶었다.

지금은 할 수 없어 이렇게 방구석에서 회상만 하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