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연주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연주 포스터용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살을 빼고 찍겠다고 미루고 미뤘지만 살은 더 찌기만 했고.
나는 살을 빼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깨달은 상반신만 나온 사진을 선택해야겠다며
머리와 화장에 힘을 주고 사진을 잘 찍어주시는 작가님을 찾아갔다.
모든 것의 완성은 몸매인가보다. 원본과 수정본을 모두 받아보았는데 와우.
주저없이 바로 홈트를 시작했다.
하루 홈트로 불태운 다음 날...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이래서는 아니될 것 같아 정신차리고 내가 나를 자극해서 운동할 수 있는 것을 찾기시작했다.
서론이 아주 길지만. 어쨌든 운동 시작의 동기는 이렇다.
몸이 뚱뚱해서 그리고 운동신경이 전혀 없어서 관심만 있었지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않았던 실내 클라이밍을 알아보았다.
우선 '뚱뚱한 사람 실내 클라이밍'을 열 번을 넘게 검색하였다.
지식in에는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 글들에 달린 용기를 내라는 말들, 할 수 있다는 말들이 많았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또 폭풍 검색했다.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마음을 먹었지만
운동을 덜 하고 살을 뺄 수 있는 소위 말하는 꽁으로 거저 먹으려는 마음으로 검색질을 했다.
역시 다이어트는 식단이지. 나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그 누구보다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고,
내가 먹는 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맛있게 음식을 먹고 싶게 된다는 능력을 가졌기에 이럴바에는 건강한 뚱이 되자고 생각했다.
살을 근육으로 바꾸면? 덩치가 있는 만큼 체력이라도 기르자.
마침 동네에 실내 클라이밍 센터가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체험수업을 예약했다.
나도 체험수업을 진행하고 등록 후 수업을 해주는 입장에서, 체험수업 예약이라니.
기분이 이상했다.
세상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고, 예약을 도와주신 선생님 덕분에 체험수업 날만 기다렸다지.
나의 상담 내용은 "제가 뚱뚱한 편이고, 운동신경이 1도 없는데 저 같은 사람도 할 수 있을까요?"
아주 친절하게 가능하다고 해주셨고, 체험수업 날이 되어 체험 강습을 받았다.

실내 클라이밍장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클라이밍을 하고 있었다.
서로를 응원하고 간격과 순서를 지키며 클라이밍을 하는 모습이 진짜 멋있었다.
내 무게를 이 벽이 견딜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오~ 기본자세도 해내고,
암벽도 타보고, 꽤 높은 곳까지 올라도 가봤다.
높은 곳에 올라가고, 다른 스톤으로 이동할 때 신기하게 팔에 힘이 안들어가고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바로 등록 고고고고고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코어 강화에 도움이 되느냐 였는데 막상 클라이밍을 할때는 몰랐지만,
하루가 지난 지금은 배가 아주 당긴다.
이대로 탄력 받고 오늘은 퇴근 후 바로 연습실 고고! 악보 다 봐야지! 고음까지 계속 해야지.
선생님께서 운동한 다음 날 화장실 가는게 힘들거라고 하셨는데. 그렇다.
마침... 배탈도 났는데;;;; 팔이 덜덜 떨려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뭔가 개운한 고통이랄까.
빨리 다음주 화요일이 되어 첫 진짜 강습을 받고 싶다.
튼튼한, 탄탄한 강철체력의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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