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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도전하는 현대 여성의 기록

도전하는 현대 여성_ 홈트 Just Dance ; 1일 1 Rasputin(저스트댄스 라스푸틴)

오랜만에 본가에 갔는데 닌텐도 스위치가 있었다.
동생이랑 엄마가 운동으로 닌핏트를 하려고
당근마켓으로 구매했다고 했다.
며칠 간의 동생의 저스트댄스 구애에
미루고 미루다가 도전했다.
세상 신나는 음악과 동작에 즐거움을 느껴버렸다.
벌써 4일째 퇴근 후 연습실에 가는 날도
클라이밍을 가는 날도
모든 일정을 마치면 본가로 가 저스트댄스를 했다.

"쌈바! 따라라 따라라 라라라"
발재간을 부리며 온 몸을 흔들었다.
그리고 "에블바리 워즈 쿵푸 파이팅 헛 헛"
스웨트모드로 설정하고 동작을 따라하다가
막춤도 추고 웃다보면 어느새 한시간이 그냥 지나있었다.

저스트댄스 첫날 동생의 언급으로
'Rasputin 라스푸틴'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와. 이게 뭐람.
노래는 왜 이렇게 안 끝나는지.
층간소음 걱정으로 매트를 두 개나 깔고
까치발로 춤을 추다보니 배로 힘든데.
칼로리는 표시된 것만큼 소모되긴 하는건지.
내 성격상 나오는 동작을 완벽하게 따라하지도 못하지만
잘 못따라하면 찝찝하고.
그래도 한 곡을 다 하고 나니 왠지 도전정신이 깨어났다. 그래. 1일 1 라스푸틴을 하자.
1일 1깡 아니고 1일 1 Rasputin라스푸틴.

4일 동안 매일 라스푸틴을 따라 추다보니
노래가 끝났을 때 첫 날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이제 서서히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아직도 팔과 다리의 방향을 틀리기는 하지만
내 동작도 훨씬 커졌고(층간소음 때문에 뛰거나
쿵쿵 소리가 나면 안되므로 팔 동작이라도 크게.
몸이라도 많이 흔들자며)
화면 속 러시아 아저씨와 동작이 꽤 비슷해졌다.
아직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하지 못하지만
곧 모든 동작을 자유롭게 해낼 그날을 향해
오늘도 저땐타임Just Dance Time을 즐겨야겠다.

라라 라스푸틴 라스푸틴 라스푸틴.

추석 때면 차례지내고 밥먹고 치우고
식구들끼리 사다리타서 커피랑 디저트 내기를 했었다.
이번 추석은 라스푸틴 추고 점수 보고 피자 내기도 해야지.

곧 내가 라스푸틴을 추는 영상도 기록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