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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아름다운 우리나라 여행기

방구석 여행_ 2018 통영 ; 둘째 날과 셋째 날 (연대도, 미스티크, 속닥식탁)

배를 타고 연대도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리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배를 함께 타고 섬에 들어왔던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 나에게 말을 걸어오셨다.

아가씨 혹시 혼자 들어온거냐며, 오늘은 멧돼지 잡는 날이라 총소리가 들릴거라고 하셨다.

멧돼지를 잡는 날이라서 위험하니 출렁다리는 건너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출렁다리는 건너지 않고 천천히 걸어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그리고 몽돌해변 가는 길을 따라 몽돌해변으로 갔다.

서울에서는 추운 겨울이었지만 연대도는 따뜻했다.

이날의 기록을 보니 영상의 기온이었다.

몽돌해변을 보고 다시 올라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바다냄새를 맡으며 흙을 밟고 따뜻한 겨울 햇살을 맞을 수 있었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연대도에서 나왔다.

그리고 미스티크로 향했다.

미스티크는 한 편은 디저트카페로 한 편은 펜션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새로운 카페에 가면 항상 라떼만 마시던 나는 그날따라 다른 메뉴를 맛보기로 했다.

멜란지모카를 주문했다. 그리고 딸기케이크도 한 조각 주문했다.

사람이 없던 한적한 시간에 카페에 들어간 덕에

카페 내부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카페로 들어왔고 한적했던 카페가 시끌시끌해졌다.

나의 여유가 깨져버렸다.

커피도 다 마셨고 케이크도 다 먹었고 슬슬 일어나 테라스로 나갔다.

처음부터 테라스로 나갈껄.. 테라스는 노키즈존이었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노키즈존 대찬성입니다.

테라스 의자에 앉아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안 올라왔지만 커플은 올라왔다.

커플은 키즈가 아니었기때문이지. 에잇#@ㅑ$ㅑ!$@ㄹㅓ122

곧 다시 실내로 들어와 다른 음료라도 더 주문하고 좀 더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그냥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 날 짐을  다시 꾸리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서울로 가기 전 통영에서의 마지막 식사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추천받은 속닥식탁에서 카레를 먹었다.

카레는 보이는 것에서 느껴지는 맛과 똑같은 맛이었다.

카레는 연남동 히메지에서 먹었던 카레가 제일 맛있었다. 히

메지 카레를 먹은 뒤 사실... 다른 카레는 다 똑같은 맛인 것 같다.

그렇다고해서 속닥식탁의 카레가 맛이 없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실.. 그날 밥을 먹고 터미널로 가기 전에 집에 뭐라도 사가려고

꿀빵을 사들고 두 손이 무겁게 터미널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얼음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 먹었던 카레고 뭐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내가 꿀빵을 먹었던가.

꿀빵의 맛이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

짐은 많지, 넘어져서 무릎은 아프지 창피하지

그래서 꿀빵을 보면 짜증이 올라와 아마 나는 꿀빵을 먹지 않았던것 같다.


즉흥으로 떠났던 통영 여행은 성공적이었다. 

지금은 대중교통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무서워 

이동할 생각조차 하지 않지만

빨리 다시 자유롭게 맘편히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 돈이 읎지........ 돈 많이 벌어야지...

아. 일 많이 해도 많이 안 주면 많이 못버는구나...... 많이 모아야지!